LG 윤상철 올 두번째 해드트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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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로축구 LG의 골잡이 尹相喆(28)이 25일 유공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또한번 스타가 됐다.
출범 11년째를 맞는 프로축구 통산 14번째이며 올시즌에서는지난 7월7일 포철의 車相海에 이어 두번째 대기록이다.
LG는 윤상철의 맹활약으로 유공을 3-0으로 꺾고 승점 34로 2위그룹에 끼어들었다.
尹으로선 이날의 해트트릭이 골잡이로서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됐다. 90년 LG가 기록한 40골중 혼자 12골을 잡아내 득점왕에 오르며 LG 우승의 주역이 됐던 尹은 올시즌에서도 초반8경기에서 2득점.4어시스트를 기록,LG 공격의 선봉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15일 대우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무려 1백일이 넘도록 골은 커녕 어시스트도 하나없는 부진을 겪다 급기야 지난주말 일화에 5-0의 참패를 당하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尹은 이날 10년 묵은 체증을 쓸어내리듯 한꺼번에 3골을몰아넣으며 올시즌 5골로 李基根(대우)과 함께 득점 공동2위가되면서 본격적인 득점왕 싸움에 뛰어들었다.
또한 尹은 통산 49골에멈추고 있는동안 이기근이 통산 50골로 현역선수중 최고득점선수의 명예도 빼앗아 갔으나 이날 해트트릭(통산52골)으로 단숨에 뒤집어 버렸다.윤상철은 프로축구 최다득점(前대우의 李泰昊 57골)에도 5골차로 다가 섰다.
1m78㎝.73㎏의 尹은 1백m 주파기록이 12초5로 빠른선수는 아니지만 상대수비수를 제치고 돌파하는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고,특히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전개하는 스크린 플레이는 국내 1인자라는 평을 받고있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88년 LG에 입단한 尹은 지금까지 1백86경기에 출전, 52골.2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1,2위팀끼리 맞붙은 목동경기에서 일화는 李相潤의결승골로 포철을 1-0으로 누르고 승점 43을 기록,2위그룹인포철.현대.LG(이상 승점 34)를 9점차로 따돌렸다.또 대우는 신인 南基雪의 데뷔 첫골로 현대에 1-0으 로 승리,9게임만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제21주(25일) ▲목동 일화 1 1-00-0 0 포철 (득)李相潤(전25분.(助)金利柱.일화) ▲동대문 LG 3 2-01-0 0 유공 (득)尹相喆(전20분.전30분.후44분.LG) ▲부산 대우 1 1-00-0 0 현대 (득)南基雪(전44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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