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신도시 쓰레기소각장 오염방지시설 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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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평촌신도시 부영3차아파트옆 1백m지점에 건설중인 평촌쓰레기소각장 환경오염방지시설이 미흡해 안양시에서 시설보완을 요구하는가 하면 주민들이 건설중단을 요구하는등 거세게반발하고 있다.
토지개발공사 평촌사업단이 91년10월 평촌신도시아파트단지 인근 1만3천1백90평방m부지에 착공한 이 소각장은 1백22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는데 완공되면 하루2백t의 쓰레기를 소각처리할수 있으며 안양시에 기부채납된다.
완공예정일은 금년말.
그러나 현재 공정이 90%를 넘어선 이 소각장에 대해 안양시에서조차 오염방지시설이 미흡하다며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시가 환경오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시설미비점은 파쇄기와 자동세차장시설,재저장고시설,탈취기기등 4가지.
현재 안양시에서 발생하는 폐가구.목재등 대형 쓰레기는 김포쓰레기매립장으로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파쇄기시설은 필수적인데도이 소각장에는 파쇄기시설이 없다.안양시에서는 현재 하루30여t이상의 대형쓰레기가 생기고 있다.
또 쓰레기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소각로 가동시에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연간 30~40여일씩 되는 정비기간중에는 악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안양시의 주장이다.이밖에 소각한 후 남은 재를 처리하는 재저장고 시설과 자 동세차장 시설도 분진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편 부영3차아파트 주민들은『입주 1년전부터 시작한 공사인데도 92년10월 입주당시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숨긴데다 아파트에서 1백m밖에 안되는 곳에 소각장을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6일 오전 공사장 정문에서 2시간 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개공측은『착공당시 이미 모든 주민이 입주한 상태를 가정해 환경영향평가를 해본 결과 주민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다만 미비한 것으로 지적된 시설은 안양시와 협의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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