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독서 폭넓히는게 “최상”(2차수능 이렇게 대비하자: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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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문 속독 요지파악 신문사설 도움/토론통해 최종정리 바람직
1차 수능시험은 이과수험생이 문과보다 유리하는 등 제도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것 이외에도 본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무더기 포기가 예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석달이 채 남지않은 2차시험(11월16일)은 난이도나 문제유형이 1차시험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착실한 준비를 할 경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2차시험을 대비한 집중 학습방법을 영역별로 일선교사의 글을 받아 3회 게재한다.<편집자주>
1차시험은 그동안 국립교육평가원에서 강조해온 바와 같이 5∼7차 실험평가와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예술 등을 포함한 각 분야가 통합적으로 출제됐으며,암기보다는 사고력·응용력·비판력을 중심으로 일상적 언어사용 능력을 주로 측정했다.
이같은 문제유형을 면밀하게 분석해 자신의 취약부분을 파악한뒤 그에따른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선 언어영역의 경우는 지문의 상당부분이 교과서에서 채택되고 시험평가때의 일부 문제는 배제됐다.
따라서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되 독서의 폭을 넓히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라 할 수 있다.
교과서상의 시·소설·수필 등 문학적인 글과 논설문 및 고전문 등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핀뒤 관련 참고도서를 훑어 보아야 한다.
문학작품이나 교양서적 등 생활주변의 좋은 글을 많이 읽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읽고­생각하고­써보고­비판하며­토론을 통해 정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읽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은 분량이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차근하게 읽어보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번 시험의 특징은 지문이 상당히 길었다는 점이다.
긴 지문을 읽고 요지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모자랐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무엇보다 긴 지문을 빠른 시간안에 읽고,요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 등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훈련방법이다.
시나 소설 등 문학작품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따로 해설서를 구해 감상하는 법을 익히는 편이 바람직하다.
듣기는 상당히 쉬웠지만 이 부분이 약하다면 우선적으로 집중력을 길러야 한다.
어떤 내용일 것이다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끝까지 주의깊게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언어의 실력은 단기간안에 향상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달남짓 남은 2차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취약부분에 대한 폭넓은 독서와 함께 문제풀이 반복학습을 통한 「실수줄이기」가 필요하다.
문제를 풀때 정답과 대조해 이해하는 방법은 실력배양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비판적인 사고의 눈을 통해 글을 읽고 개념을 파악한뒤 문제를 풀어보고,틀린 부분은 왜 틀렸는지 분석해 똑같은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지름길이다.<김주현 구정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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