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조성원 모비스 세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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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가 최근 2연승의 오름세를 보이던 모비스에 99-83으로 역전승, 23승12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CC는 13일 전주에서 벌어진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조성원(22득점)과 외국인 선수 찰스 민렌드(31득점)가 맹활약하고 최민규(7득점).전일우(6득점) 등 벤치 멤버들이 고비마다 제몫을 한 데 힘입어 우지원(25점)이 분투한 모비스를 격퇴했다. 모비스는 11승24패를 기록, 9위로 처졌다.

KCC 조성원은 3점슛 8개를 던져 두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골밑 돌파와 속공 등으로 자기몫의 득점을 해내는 노련미를 보였다.

모비스의 초반 맹공에 말려 2쿼터 1분20초쯤 17-30까지 뒤진 KCC는 2쿼터 중반 이후 민렌드를 앞세워 추격했다. 민렌드는 2쿼터에만 12득점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게임을 펴던 3쿼터 4분쯤 KCC가 51-5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정전으로 경기가 8분여가량 중단됐다. KCC의 오름세가 꺾일 법도 했지만 전원이 회복된 후 포문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상민(12득점.9어시스트.9리바운드).최민규의 슛이 잇따라 터지며 8분쯤 66-56으로 벌려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는 우지원을 앞세워 초반 10여점차로 리드했지만 3쿼터에 전기가 나간 뒤에는 경기의 흐름을 잃었다.

전주=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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