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소기업의 정성-이여춘<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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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얼마 전 친지들과 강원도의 한 계곡으로 여름 피서를 갔었다.
마침 태풍을 만나 갑자기 피신하던 중 소중히 여기던 텐트의 부속품을 그만 냇가에서 잃어 버렸다.
텐트는 5년 전 어느 중소 기업에서 직접 3개를 구입, 친지들과 함께 지금껏 매년 애착을 느끼며 사용하던 것이었다.
휴가 뒤 5년 전 텐트를 구입했던 서울 서초동 종합 시장 내 배진 산업에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니 자사 제품을 사용해 줘 고맙다며 이미 몇 년 전의 모델이나 부속이 없지만 조금 기다리면 협력사와 의논해 다시 만들어 주겠노라고 했다.
정말 고마운 마음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요즈음 같이 중소기업이 힘든 현실 속에서 작은 것 하나 소홀히 대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 져 주는 배진 산업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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