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유도, 보디빌딩으로 체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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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 유도가 현역 보디빌더를 특별 강사로 초빙, 체력 강화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9월30일 개막되는 93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캐나다)에 대비, 지난달 15일부터 후쿠오카에서 합숙중인 일본 유도 대표팀은 최근 지난해 「미스터 도쿄」 출신 보디빌더 아리가 (유하계사·30)씨를 체력 담당 강사로 초청,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전담케 했다. 유도 선수의 경우 근육 구조상 역기를 사용하는 보디빌딩과는 성격을 달리해 그동안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파격적이다.
「톱 보디빌더의 유도 선수 지도」안을 관철시킨 야마시타 (산하태유)현 일본 유도 감독은 『최근 들어 일본 유도가 각종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현격한 체력 열세 탓』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책으로 시도된 이번 조치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리가씨는 지난해 미스터 도쿄 2위를 비롯, 91년 아시아 선수권 및 일본 선수권 대회에서 거푸 2위에 입상한바 있는 톱 클라스 보디빌더로 그동안 일본 요트 대표팀·스키 대표팀·제일권은 여자 농구팀의 체력 관리를 맡아 성과를 올린 베테랑 강사다. 【 동경=이석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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