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유혈충돌 확산/비상사태 선포경고/대통령 독지와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요하네스버그 AP·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내 흑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유혈충돌사태가 날로 확산됨에 따라 프레데릭 데클레르크 대통령은 9일 「엄격한 제한속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10일자 독일 벨트지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유혈충돌사태의 해결책으로 비상통치령을 선호하진 않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엄격한 제한속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은 그같은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러나 나라 전체가 무정부상태로 분열되는 것을 방치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남아공의 민간인권감시단체는 지난 7월 한달동안 남아공 전역에서 각종 정치폭력사태로 희생된 사람은 총 5백81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별 사망자수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