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경상적자 크게 개선/작년비 34억불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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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분규로 6월적자는 급증
지난 6월중 국제수지가 5억9천만달러 적자로 92년 2월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는 적자규모가 1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억달러 감소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노사분규 영향으로 자동차·컨테이너 등의 선적에 차질을 빚어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바람에 국제수지가 5월의 2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바뀌었다.
상반기중 국제수지 적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무역수지 적자가 30억달러 감소함에 따른 것인데 이같은 무역수지 적자감소는 수출이 늘어나기도 했지만(6.6%증가)수입 또한 지난해보다 1.5%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부진으로 상반기중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의 수입이 작년보다 10억달러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 적자가 전체 국제수지 적자의 72.6%로 적자발생을 주도했지만,올 상반기에는 기술용역대가 (로열티)·해외여행비·운임보험료와 같은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인 무역외수지 적자가 대부분을 차지한 게 특징이다.
한은은 상반기중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각각 11억5천만달러,3억달러로 보았는데 이보다 실적치가 약간 좋게 나타남으로써 노사분규 악화 등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적자폭도 한은의 수정 전망치 18억달러 이내에서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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