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낙오된 이 군인들의 모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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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차대전 중 지중해 한 섬에 낙오된 8명의 이탈리아 군인들을 통해 전쟁의 어리석음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지난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신예감독인 가브리엘 살바토레의 섬세한 연출이 빛난다. 태양이 작열하고 푸른 바다가 출렁이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잡아낸 촬영도 좋다.
2차대전이 한창인 1941년. 이탈리아 해군은 그리스의 작은 섬 하나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8명의 병사를 파견한다. 그러나 곧 전세는 불리해지고 사령부에서는 이들 병사를 보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다.
첫날 밤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에 아군끼리 총격전을 벌이기도 한다.
버림받았다는 소외감에 빠졌던 이들은 곧 전쟁이란 잔인한 현실을 잊은 채 아름다운 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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