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발물 터져/동업자 3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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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고양=엄태민기자】 25일 오후 4시10분쯤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262의 1 뽀빠이식당에서 이창영씨(71·서울시 은평구 대조동89)가 소지하고 있던 사제폭발물을 터뜨려 이씨가 숨지고 이씨와 함께 식사중이던 이상현(55·성남시 분당구 수내동34)·김용철(79·서울시 은평구 대조동6)씨 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한 이씨 등에 따르면 숨진 이씨가 동업관계로 알게된 자신들을 『함께 식사나 하자』며 전화로 불러내 식사를 하던중 이씨가 갑자기 자신의 가죽가방을 여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동업자 이·김씨 등과 함께 투자한 경기도 안성군 평화버스운수(주)가 지난 90년 11월 도산한뒤 평소 자신만 2억원의 청산배당금을 받지못한 것으로 의심해 자주 협박해 왔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숨진 이씨가 동업자들에게 위협하기 위해 집에서 폭탄을 만들어 갖고 나왔다가 조작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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