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위생 엄격히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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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평택 공장에서 우유를 포장하는 작업장에 들어가려면 손을 씻고, 멸균복을 입고, 몸 전체를 소독해야 한다. 출입문이 한 곳인 데다 소독을 하지 않으면 문이 안 열리기 때문에 작업장에 들어갈 수 없다. 위생 기준만 정해놓고 '양심'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위생 관리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정부가 먹거리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농림부는 '식품안전관리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가축의 사육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엄격한 위생관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축장과 일부 유가공 업체에서만 실시하던 위생관리제도를 사료 공장과 농장, 우유 집유장.보관 창고.운수 업체.판매 업소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도축.가공공장에 들어가 불법 유통 축산물을 적발해 수거할 수 있는 권한이 시.군.구 공무원으로 확대된다. 지금은 2백여명의 검사관이 불법으로 팔리는 전국의 축산물을 단속했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네배 많은 1천명가량의 지방 공무원이 상시 단속을 한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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