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돈 국내유입 급증/해외투자는 29%줄어/상반기/통화관리에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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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돈은 많은데 해외투자를 위해 우리가 갖고 나가는 돈은 되레 줄어들고 있어 통화관리에 큰 부담을 주고있다.
23일 재무부·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해외직접투자액은 5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억1천만달러(29.2%)나 줄어들었다. 반면 상반기중 국내에 들어온 외국 돈은 49억달러로 작년보다 15억8천만달러로(47.6%)나 늘어났으며 벌써 92년 1년치(69억달러)의 71%수준에 육박했다.
상반기중 외자도입 증가는 이미 지난해 1년치를 넘어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27억달러 순유입)이 주도했으며,수출선수금 영수한도와 연지급수입 대상품목 확대와 같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조치 또한 단기자본 수지를 악화시켰다. 한은은 하반기에도 50%이상의 외국인투자 한도폐지(8월1일),국내기업의 해외 단기차입 허용범위 확대(7월1일) 등의 조치에 따라 해외에서 돈이 많이 들어와 그만큼 국내 민간신용을 압박하고 통화수위를 높여 통화관리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많을수록 우리에게 보탬이 되는 해외 직접투자액은 오히려 줄었는데 특히 무역업은 작년 증가액보다 1억6천만달러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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