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삼씨 구속방침/군정치테러/보안사 자금지원등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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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보사 민간인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는 19일 정보사출신 테러단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난 당시 정보사 3처장 한진구씨(54·현 남성대골프장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한씨의 변호인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출두토록 요청했으나 한씨측이 소환연기를 요청해옴에 따라 한씨를 금명간 재소환키로 하는 한편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소환을 위해 한씨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또 지금까지 군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이 사건에 직접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당시 정보사령관 이진삼씨(57·전 체육청소년부장관)도 이번주중 소환,조사한뒤 나머지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관계없이 한·이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양순직 전 신민당 부총재 테러사건의 활동자금이 정보사 이외의 기관에서 지원된 사실을 중시,자금추적을 통해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 박동준(55·예비역 소장·해외체류중)·보안사령관 이종구(58·구속중)씨 등 관련자에 대한 혐의사실 조사와 김형두씨(41) 등 당시 행동대원 4명의 소재수사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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