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토마토」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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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주왕복선에 실려 6년간 우주환경에 노출된「우주 토마토씨앗」이 국내에 입수돼 지구토마토와의 비교·재배실험이 전국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우주 소년단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대전 엑스포 행사의 하나로 열릴 「제6회 세계 우주소년단대회」의 개최를 기념해 우주 토마토씨앗 3백 세트를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우주 소년단은 이중 2백세트를 전국의 초·중·고교에, 나머지 1백세트는 서울대 등 대학과 농촌진흥청 등 연구기관, 서울대공원 등에 기증해 지구 토마토와 우주 토마토의 비교·실험재배를 실시케 할 계획이다.
우주 토마토 씨앗은 84년 챌린저호에 의해 우주로 발사된 인공위성LDEF(장기간 우주노출실험장치)에 모두 1천2백50만개가 실려 90년 컬럼비아호에 의해 회수될 때까지 6년 동안 우주환경에 노출됐다.
우주환경은 우주선의 발사·착륙시 발생하는 강력한 인력변화, 우주공간의 무중력 상태, 각종 우주방사능 등으로 지구 환경과는 현저히 달라 이에 따른 돌연변이 여부 등의 현상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있다.
따라서 우주 토마토와 지구 토마토의 비교·재배실험을 통해 우주환경이 생물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인간이 우주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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