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깃발』조선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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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가 지난 75년이래 18년 동안 활동한 자료들을 모은『자유언론, 내릴 수 없는 깃발』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조선투위는 75년3월 유신정권 아래서 언론을 사수하려다 조선일보로부터 해직된 32명의 기자들로 결성됐다.
해직의 계기가 됐던 「3·6자유언론실천운동」은 언론인들이 군사정권의 언론탄압에 조직적으로 맞서 싸우다 대량 해직된 최초의 사건이었다.
그 열흘쯤 후 같은 유형의 사건으로 동아일보에서 대량 해직된 1백20여명의 언론인들이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를 결성, 이후 양 투위는 민주언론운동을 주도해 왔다.
이들은 80년대 전두환 정권아래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를 만들고 기관지『말』을 통해「보도지침 사건」등을 폭로하면서 독재정권에 저항했다.
89년2월 조선·동아투위는 언론노동조합연맹·기자협회·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 현직 언론단체와 연대해 「전국해직언론인 원상회복쟁취협의회」를 구성한다.
이 책에는 71년4월의 「언론자유선언문」에서 지난 5월의「민주언론운동20년 사진전에 부치는 글」에 이르는 1백20개 성명서·결의문·보고문 등의 투위 활동상황이 시기별로 담겨있다. <두레출판사·5백48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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