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혜택없는 특진·특실사용 많아
진료비의 20%를 부담하도록 돼있는 의료보험 입원환자들이 실제로는 전체병원 진료비의 52%를 부담,우리나라 의보환자의 본인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운교수팀이 5월중 서울대·연세대 병원 등 서울시내 3차진료기관과 종합병원 등 모두 10개 병원의 의료보험 퇴원환자 4백28명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직접 부담액은 본인부담 비듭여 진료비 39.6%와 법정 본인 부담금 12.4% 등 전체진료비의 52%로 집계됐다.
이는 의료보험 혜택을 못받는 각종 특진이나 고가장비를 이용한 수술,특실료 등의 비율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이 추가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병실료차액이 40.2%로 가장 많았고 ▲마취 및 수술료 14.2% ▲물리치료비 13.8% ▲검사료 8.9% ▲진찰료와 식대가 각각 7.5% ▲컴퓨터 단층촬영비 4.3% ▲투약 및 주사료 3.7% 등이다.
문 교수는 『최근 비급여진료비가 크게 증가한 것은 기본적으로 의료기관의 경영수지가 악화돼 병원이 특진과 특실입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사부가 국민의 의료비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비급여 의료행위에 대한 적정수가를 고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