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8강 살얼음 밟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버펄로=방원석 특파원】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8강에 올랐다.
12일 오전(한국시간)이곳 뉴포트구장에서 벌어진 93여름 유니버시아드 4일째 축구 B조예선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슬로바키아와 접전 끝에 2-2로 비겨 1승2무(승점4점)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같은 조의 캐나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1 한 점차로 이김으로써 슬로바키아·캐나다와 함께 동률 1승2무를 마크했으나 골득실차(한국·슬로바키아 +2)에서 캐나다(+ 1)에 앞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슬로바키아와 골득실도 같아 추첨으로 조1위를 가리게됐다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전반이7분 김도훈(상무)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기세를 올렸으나 40분쯤 미첼 팔시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우세한 공격을 필치다 26분 이림생(고려대)의 패스를 김도훈이 헤딩골로 연결해 승리가 예견됐으나 6분뒤 자그베크에게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또 이날 새벽 버펄로 뉴욕주립대 코트에서 벌어진 테니스 남자부에선 단·복식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 입상의 꿈을 부풀렸다.
1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 윤룡일(명지대)은 단식 3회전에서 위력적인 서브에 이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패싱샷으로 프망스 다미앙을 2-0(6-3,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라 일본의 미야치와 4강 티킷을 놓고 격돌케 됐다.
또 윤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신한철(호남정유)도 특유의 재치있는 스트로크로 대만의 첸에게 6-0, 6-1로 한케임만 내주는 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복식에선 공태희(산업은)·김남훈(현대해상)조가 2회전에서 인도네시아 수세티오…-탄중조를 두 세트 모두 6-4로 일축,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여자부에선 유경숙(한체대)이 단식 3회전에서 영국의 스미스에게 2-0으로 패하는 등 단·복식에서 모두 탈락했다.
기록종목인 수영은 부진을 면치 못해 남자배영 간판스타 지상준(한체대)이 1백m 배영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56초95에도 못 미치는 58초26의 저조한 기록으로 10위에 그쳐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남자배구는 11일 A조 2차전에서 호주를 3-0(15-7, 15-9, 15-9)으로 완파, 2승으로 남은 미국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대를 모았던 야구는 이날 미국과의 2차전에서 타격부진과 잇따른 수비범실로 8-3으로 패해 1승1패를 마크했다.
메달레이스에선 11일 현재 수영에서 강세인 미국이 금6·은4·동3개로 2위 캐나다(금3·은1·동1)를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