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노사 대화재개/정 회장,노조 방문… 이견 못좁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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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울산=김상진·홍권삼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들의 노사분규는 10일 정세영회장이 노조를 직접 방문,대화에 나서는 등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정 회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미포조선노조 등을 전격방문,윤재건 중공업·김영환 미포조선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과 대화를 갖고 노조측과 그룹차원의 대화를 시작했으나 해고자 복직,쟁의중인 9개사 노조위원장과의 공동대화 요구 등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노사가 종전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또 『노조 간부들과 만난것은 쟁의중인 9개사 노조를 직접 방문해 위원장들과 가슴을 열고 대화를 가져 볼 생각』에서 라고 밝히고 그러나 「그룹회장은 진행중인 협상의 구체적인 사항을 모르고 있으며 사장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종전의 입장을 고수,이같은 만남에서 쟁점사항에 대한 구체적 의견접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이날 정 회장 방문뒤 『정 회장의 노조방문과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환영한다』며 『그러나 쟁의중인 9개사 노조위원장과의 공동만남을 거부한 점은 유감이며 그룹측의 성의있는 해결방안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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