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재야인사들/서울대 재입학 러시(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대가 2학기를 앞두고 정치인·재야인사들의 재입학 신청러시를 이루고 있다.
재야인사인 장기표씨(48)가 지난달 제적된지 13년만에 서울대 법대에서 재입학신청을 낸것을 비롯,민주당 원혜영의원(42·사대 역사학과),민주당 부대변인 박우섭씨(40·미생물학과),노동인권회관 소장 김문수씨(42·경영학과),민주당 대전 동구 지구당위원장 강구철씨(40·정치학과) 등 시국관련사건으로 제적과 복적을 거듭했던 재야운동권출신 제적생들이 대거 재입학신청을 해놓고 뒤늦은 향약열에 마음이 들떠있다.
이들의 재입학신청은 지난 3월 정부의 시국관련제적생 복적허용조치에 따른것으로 83,87년 두차례에 걸친 복적조치때 복적되지 못한 재야인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는 재입학신청서를 단과대별로 접수,이들의 구제여부를 교수회의 심의를 거쳐 본부학장회의에서 확정키로 해 현재 분류·면담·심사작업을 벌이고 있고 올 2학기부터 복적을 허용할 방침이어서 이들 「원로급 대학생들」은 아들뻘인 후배들과 강의실에서 정담을 나눌 것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