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면 무엇하나-미 불운의 투수「앤터니 영|2년간 26연패 수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불운의 투수」앤터니 영(27·뉴욕 메츠)이 26연패를 당했다.
영은 8일 홈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7회까지 1안타만을 허용하며 호투했으나 8회 아치 시안프론코에게 2점 홈런을 내줘 2-0으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영은 이날 38도까지 오른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삼진 7개를 잡으며 2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등 호투했으나 8회 2사후 케빈 히긴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시안프론코에게 통한의 2점 홈런을 허용, 2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로 등판한 지난 14경기에서 25점만을 내주는 수준급 투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불발로 분루를 삼켜야만 했던 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타자들이 1안타의 빈공에 허덕여 패배하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영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개막과 함께 L연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시즌 최다 연패기록 타이를 기록했으며 2년간 통산 23연패를 마크해 1911년 보스턴의 클리프 커티스가 세운 23연패 기록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뉴욕지사=원종범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