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신설-기존 도로연결 불량|노폭 차 크고 굴곡 심해 체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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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근 개통된 중동신도시신설도로와 기존 시가지 도로 폭의 격차가 큰데다 굴곡도 심해 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부천시·주공등 신도시 개발주체들이 기존도로망의 여건을 고려치 않은 채 도시계획을 입안해 도로를 개설한 후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기존 시가지도로 확충 및 정비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 개설된 10차선 계남대로의 폭은 50m에 이르고 있으나 중동 10의1블록 앞 계남대로와 연결되는 6차선 춘의로의 폭은 30m에 그치고 있다.
또 17의1블록 복사골 아파트 앞을 지나는 4차선 문예로(폭25m)와 연결되는 중동 주공아파트 앞 2차선도로(폭15m)간의 노폭 차도 5m에 이르는 등 5∼20m의 노폭 차를 보이는 기형적인 접속구간이 5곳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도시에서 기존 시가지로 진입하는 차량은 접속구간 도로의 병목현상으로 20여분씩 지체하기 일쑤며 먼저 통과하려는 차량들도 뒤엉켜 잦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있다.
또 신도시 외곽도로인 신흥로(왕복2차선)는 심곡진동 구간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폭 6m의 주택가 소방도로와 연결돼 있고 중동신도시 넘말길과 심곡 복개천로(소명로)의 접속구간은 하수관 매설관계로 커브 길을 이루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그러나 중동신도시 개발 이익금으로 도로확장사업을 벌여온 부천시 등 관계당국은 용지매각부진에 따른 재원부족으로 기존도로확장·정비사업을 추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중동신도시개발이 완료되는 95년 이후에도 정체현상은 계속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중동신도시내 상업·주택용지 매각실적이 부진, 재원확보가 어려워 기존시가지 도로의 확충·정비사업 시행이 지연되고있다』고 밝혔다. 【부천=정영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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