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병 출신등 10명 부대서 난동/“군복무시절 부당한 대우” 앙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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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천=엄태민기자】 4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이천군 신둔면 장동1리 육군 모부대에 이 부대에서 방위병으로 근무했던 김영웅씨(22) 등 청년 13명이 술에 취한채 들어가 중대장과 선임하사 등을 쇠파이프로 폭행하는 등 2시간동안 난동을 벌인뒤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인근 신둔국교에서 축구시합을 한뒤 오후 7시쯤부터 술을 마시고 부대로 몰려가다 부대정문 근무자가 제지하자 병사 2명의 소총을 빼앗고 위병소 유리창을 부쉈다는 것.
청년들은 이어 부대내 막사안으로 들어가 휴식중이던 중대장 임모대위(33)와 선임하사를 쇠파이프로 폭행하고 총기를 탈취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그대로 달아났다.
김씨 등은 최근 이 부대 방위병으로 제대한 장동1리 청년들로 군복무당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중대장에게 집단으로 항위하기 위해 부대로 들어가 이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군헌병대는 현장에서 김씨를 검거,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청년들을 찾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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