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규 랜드로버코리아 대표 "강하고 편한 SUV 진가 알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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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문 최고의 베스트셀링카인 '프리랜더'의 2004년형 모델 '뉴프리랜더'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 SUV 시장의 진정한 강자가 되겠습니다."

세계적 SUV 메이커인 랜드로버 한국지사 손창규 대표는 "새해를 '수입차 SUV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리랜더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에 강한 자동차회사로만 알려져 있는 랜드로버가 온로드(포장도로)자동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1997년 개발한 야심작이다.

오프로드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온로드에서도 탁월한 승차감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랜더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7만대(뉴프리랜더 포함)가 팔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손대표는 "이번에 출시하는 뉴프리랜더는 기존 프리랜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차량 내부의 계기 및 스위치 배열을 개선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랜드로버는 지난해 국내에서 2백46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그는 "올해엔 40% 이상 늘어난 3백50대가 판매 목표"라며 "50년 넘게 SUV만을 고집해 온 랜드로버의 전통과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뉴프리랜더는 그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랜드로버의 마케팅 전략도 공격적이다. 뉴프리랜더 출시 기념으로 전국 순회 로드쇼가 진행 중이고, 다양한 시승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손대표는 "랜드로버는 직접 운전하면서 성능을 확인해야 진가를 파악할 수 있다"며 "조만간 오프로드 전용 트랙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로 고객들이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난해 2월까지 도요타 한국지사에서 영업총괄부장으로 일하면서 렉서스의 국내 입성을 성공시킨 뒤 랜드로버 한국지사의 대표 이사로 영입됐다. 그는 "랜드로버는 규모가 작은 회사지만 잠재성에 대한 확신과 도전의식 때문에 욕심이 생겼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 최고의 SUV 브랜드라는 명성을 국내에서도 일궈 놓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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