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도순경 사망관련/발로찬 대학생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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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춘도순경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일 H대 용인캠퍼스 배병성군(21·경영정보학과3)을 김 순경을 발로 차 쓰러뜨린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치사)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군은 지난달 12일 오후 4시15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 393 조흥은행 갈현동 지점옆 골목길 한총련 시위현장에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진압대열에서 이탈한 김 순경의 앞가슴을 2단 옆차기로 차 쓰러뜨린 혐의다.
경찰은 시위현장 주변 탐문수사에서 김 순경의 폭행장면을 5m 앞에서 목격한 신모씨(23)를 찾아내 현장 채증사진과 대조,배군을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수사끝에 지난달 29일 강릉 고향집에서 은신중이던 배군을 붙잡았다.
경찰은 배군이 김 순경을 쓰러뜨린뒤 다른 시위학생 8∼9명이 달려들어 발로 집단구타,김 순경이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배군은 경찰검거후 범행사실을 계속 부인해오다 목격자 신씨와 대질신문을 벌이자 범행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군은 『김 순경을 2단 옆차기로 한차례 찬 것은 사실이나 쓰러지는 장면은 못봤고 집단구타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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