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피아트사 회장/정치자금 제공시인/10년간 2백7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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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토리노 로이터=연합】 조반니 아그넬리 이탈리아 피아트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피아트가 지난 10여년간 각 정당에 3천5백만달러(약 2백70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아그넬리 회장은 그러나 이같은 뇌물규모는 이탈리아 최대 민간기업인 피아트사로서는 극히 미미한 액수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일일이 보고되지 않아 부정스캔들이 터지기까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자금 처리를 위해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회사의 총 회계규모로 볼때 이같은 금액을 누락시키더라도 합법적 회계오차 범위안에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피아트사는 정치권에 대한 뇌물스캔들과 관련,프란체스코 파올로 재무이사 등 고위 경영진 다수가 조사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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