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물 못 믿겠다"-서울시민 7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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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 시민들은 자신들이 마시는 수도 물이 「나쁜편」(약58%), 또는 「매우 나쁘다」(21%)고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서울 YMCA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한강물 되살리기 시민운동」을 펼치기 위한 기초자료로 삼고자 서울 시민 8백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바에 따르면 서울의 수도 물이 「그런 대로 마실만하다」(20%)거나 「만족스럽다」(1%)는 응답은 21%뿐.
한강이 시민생활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상수원(54%), 여가생활공간(23%), 문화적·정신적 상징(16%)의 순서다. <관계기사 28면>
현재 한강의 가장 큰 문제는 수질오염(89%), 주변생태계 파괴(8%), 홍수위험(2%), 가뭄때의 수량 부족(1%).
80년대 중반 서울시가 한강종합개발을 실시하기 이전과 현재를 비교할 때 「수질은 큰 차이가 없지만 주변 경관과 시설은 잘 정비되었다」는 응답이 46%다.
그러나 「강물은 맑아졌으나 너무 인공화 되고 주변 생태계가 많이 파괴되었다」(25%), 「강물도 더러워지고 주변생태계도 파괴되는 등 더 나빠졌다」(15%)등 40%이상이 한강 종합개발에 따른 인공화 및 주변생태계 파괴를 지적했다.
효과적으로 한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시민들의 생활실천(48%),오·폐수 처리시설 완비(41%), 행정규제 강화(6%), 시민감시활동(4%)등의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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