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라나리드/권력분점 합의/캄보디아 임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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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프놈펜 로이터·공동=연합】 캄보디아 훈센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과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캄보디아민족연합전선(FUNCINPEC)측은 새 정부 구성때까지 정국을 이끌어갈 임시정부내 주요 각료배정 등 권력분점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프놈펜정권의 속 안대변인이 18일 밝혔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가수반인 노로돔 시아누크가 제헌의가 헌법을 마련할 때까지 앞으로 3개월동안 군참모총장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을 뿐 다른 합의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훈센은 이날 FUNCINPEC 지도자 노로돔 라나리드와 정국현안에 관한 토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합의내용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우리가 권력분점안에 합의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속 안대변인은 『양측 지도자가 국방·내무 등 주요각료에 대해서는 양당에서 동시 임명해 장관직을 공동수행토록 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주요각료에 관한 배분문제도 해결됐다』고만 말했을 뿐 어느당이 어떤 자리를 차지했는지에 관한 구체적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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