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연출" 중국인들 매료|앙드레 김 북경 패션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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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패선 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가 13∼15일 중국 북경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중국올림픽위원회의 공식초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패션쇼는 하진량 중국올림픽위원회 주석·시국흥 양주시장·오문영 중국방직공업부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주중외교사절 및 북경시민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모두 4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쇼에서는 94년을 대표할 2백여 벌의 화려하고 독창적인 의상이 선보였으며, 특히 중국을 상징하는 용무늬의 드레스가 신비감을 안겨 줬다.
중국 CC-TV의 인기 앵커우먼 양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쇼의 절정을 이룬 것은 패션쇼로는 이례적으로 한국가요『칠 갑산』이 흐르는 가운데 펼쳐진 일곱 겹 드레스와 피날레를 장식한 웨딩드레스 쇼. 한국의 톱모델 박영선이 연출한 일곱 겹 드레스는 중국 고대황실을 상징하는 각종 문양과 색상을 이용, 웅장하고도 신비한 중국역사와 문화를 담아 내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탤런트 최민수와 박영선이 함께 엮은 웨딩드레스 쇼는 앙드레김 특유의 독창성과 웅장함이 결합돼 쇼의 막바지를 환상과 환호의 분위기로 몰아넣어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방직 공업부부장은『한국의 발전된 방직·합성섬유 기술과 12억이라는 막대한 시장, 값싼 노동력을 가진 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한중 두 나라는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경=이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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