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전면중단 위기 강화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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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강화 군과 육지를 잇는 유일한 교량인 강화대교의 대형차량 통행금지조치로 레미콘·철근 등 건축자재 및 중장비 등의 반입이 어려워 각종 건설공사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강화 군에 따르면 서울지방 국토관리 청의 안전진단결과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10일 자정부터 총 중량 16t(차량무게+적재량)을 초과하는 차량의 교량통과를 통제함에 따라 레미콘·덤프트럭 등 대형화물트럭과 불도저·포클레인 등 중기(중기)의 통행이 사실상 금지되고 있어 도·군이 발주한 22개 대단위 도시기반시설공사 및 아파트·상가건설공사 등 1백여 건의 공기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완공목표로 시공중인 여차∼장화간 도로개설 등 10개구간도로 개설공사는 중장비·아스콘 공급이 제대로 안돼 중단해야 할 형편이며 당초 이 달말 착공계획이었던 도서관 신축공사도 내년으로 미루어질 전망이다.
강화 읍 갑곳리에 내년4월 완공예정으로 건립중인 초고층아파트(3동·2백19가구)도 레미콘·철근 등 건자재 반입이 어려워 공기가 최소 1∼3개월씩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건축업자인 최정호씨(30)는「레미콘」차량이 다리를 건너지 못해 믹서 기를 이용, 레미콘을 만들어 쓰고 있어 공사가 지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비도 20%가량 더 지출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철근·골재 등 일부 건자재가 품귀현상을 빚어 값까지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지역 대형 덤프트럭 운전자중 40여명은 지난11일 낮12시쯤 트럭 38대를 앞세우고 강화공설운동장에 집결,『강화대교의 트럭 통행제한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통행제한해제」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에 대해 강화 군 관계자는『가장 시급한 레미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레미콘 차량에 한해 야간 통행허용 여부를 건설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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