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업체에 출장 강의 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교수들이 캠퍼스 밖에서 뛰고 있다. 신입생이 급격히 줄어들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전문 자격증과정 등을 개설, 바깥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주 대상은 기업체 직원들이다. 대학은 어려운 재정에 도움이 되어 좋고, 사원들은 일터에서 대학 과정.전문 자격증 과정을 밟을 수 있어 좋다.

양산대는 지난해 12월 16일 인근 삼성SDI와 산학협력을 맺고 삼성SDI에 공인중개사.주택관리사.PC기사.조리기능사 등 4개 분야의 전문 자격증과정을 개설했다.

배우는 사람은 삼성 SDI직원 1백80여 명. 이들은 8주간 화.목요일 퇴근 후 공부를 한다.

조리기능사 과정은 15만원, 나머지 3개 과정은 25만원이며 양산대 교수들이 회사로 가 가르친다.

실습을 해야 할 때에는 대학이 차량을 제공한다.

조병선 학장은 "2년제 대학은 앞으로 고교생 만을 대상으로는 살아남기가 어렵고 회사원.주부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식.기술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제과제빵.피부미용.실내인테리어 등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정보대 사회복지과 엄태완 교수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10분 서구 암남동 마리아수녀원으로 출장 강의를 하고 있다.

25명이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을 배우고 있다. 이 대학 이종춘 교수는 매주 수요일 저녁 부산철도차량정비창에서 CAD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진규 홍보팀장은 "경남정보대는 위탁교육 또는 출장교육으로 다양한 분야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천1백41명에게 교육을 했다"며 "올해 사회와 직접 연계된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인제대 시스템경영공학과는 2000년부터 삼성전기 임직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챔피언 GB교육'등을 해오고 있다.

인제대는 또 지난해 4월 삼성전기와 산학협력을 맺고 사원 및 기술자에 대한 교육.신기술 정보 제공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