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빈 병도 회수제 실시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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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사용하던 화장품을 다 쓰고 새로 구입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도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평균 한 달에 2, 3가지씩은 사게되어 화장품값으로 지출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각 회사에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고가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그에 걸맞게 용기나 포장 또한 화려하다.
비싸진 만큼 내용물 자체도 좋아졌겠지만 새로운 용기를 디자인하고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부담 또한 상당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다 썼다고 그냥 버리기 아까워 압정이나 클립·토큰 따위를 넣어두기도 하지만 그 외 뽀족한 활용방법도 없고 해서 결국은 쓰레기통에 버린다.
요즈음 자원 재활용으로 낭비를 없애고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지키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때맞추어 각 회사에서도 내용물만 바꿔 쓰도록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등 노력을 보이지만 부분적이고 한계가 있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의견을 제시하자면 각 화장품회사가 빈 화장품용기를 회수해 가고 협조한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어떨까.
음료수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빈병 환수제」를 화장품업계에서도 응용한다면 음료수병보다 고가인 화장품 용기를 아깝게 버리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의 부담도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정희><부산시 남구 광안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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