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호텔요금 할인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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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신용카드로 의류회사의 특별회원 대우를 받고 보험료나 증권거래 결제를 하며 호텔·주유소 등에서 요금을 할인 받는다.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대금의 일부로 출신대학을 지원할 수도 있고 자연보호운동 등에 기금을 내기도 한다.
신용카드회사와 기업·기관·동창회 등 이 손잡아 기존의 신용카드 기능에 제휴선의 회원서비스 기능을 접목시킨 제휴카드가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비스기능 강화>
올 들어 선보이기 시작한 제휴카드는 지금까지 줄잡아 50여종이 발행됐다. 이와 함께 각 카드사들은 10∼20여 개 기업·단체와 제휴계약을 했거나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제휴카드는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표 참조>
이처럼 제휴카드 발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나 제휴선 모두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
제휴카드 발급은 특히 전문 계 카드가 적극적이어서 LG카드가 연초 의류업체인(주)대현과 업계 최초의 제휴카드인「패션신용카드」를 선보인 이후 모두 15종을 내놓았고 삼성 위너스카드도 이에 뒤질세라 18종을 발급했다.
은행 계 카드사들은 이들 전문 계 카드보다 한발 늦기는 했으나 비씨카드가 4종, 국민카드가 8종을 내놓았고 아직 제휴카드가 없는 외환비자카드도 곧 준비를 마치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휴카드업무에 뛰어들 계획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휴카드는 크게 보아 ▲기업제휴카드 ▲동창회카드 ▲공익카드 등으로 나뉜다. 현재는 신용카드 1개에 제휴 선이 ]개만 연결되는 형태이나 카드사들은 카드 1개에 여러 제휴 선을 묶는 방안을 강구 중이기 때문에 멀 잖은 장래에「다기능카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휴카드를 발급 받는데 별도의 제한이 없고 특별한 추가비용부담도 없다. 다만 제휴기업이 나름대로 정한 회원 심사기준에는 맞아야 한다.

<추가비용은 없어>
가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해서 제휴카드를 무조건 들어 두자는 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꼭 필요하지 않은 카드를 많이 갖고 있어 봤자 분실위험과 소비성향만 높아 질뿐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가진 제휴카드만을 골라 드는 지혜가 있어야겠다.
◇기업제휴카드=신용카드 사와 개별기업간의 제휴로 양쪽의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카드. 주로 의류회사·호텔·보험사·정유회사 등과의 제휴카드가 많고 조만간 증권회사·항공사·백화점등과의 제휴카드도 나오게 된다.
의류회사의 경우 카드회원들에게 대개 구입 때 5∼10% 할인해 주고 무이자 할부혜택도 준다. 호텔이라면 각종 시설 이용료를 최고 30%까지 깎아 주기도 한다. 금융기관과의 제휴카드는 일단 회원자격을 그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있는 고객에게 한정하고 있는데 들어 놓으면 대줄·납부·예금인출 등을 신용카드 하나로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제휴기업의 상품정보를 계속 제공받는 등 여러 가지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창회카드=특정대학을 나온 동문들이 드는 제휴카드.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동문끼리의 유대를 다질 수 있고 적은 돈이나마 모교에 기부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현재 15개 내외의 대학 동창회카드가 나와 있는데 회원이 카드로 쓴 금액의 0·1%정도가 동창회에 기부되며 각종 동창회 관련 소식을 빠뜨리지 않고 제공해 준다. 예술인카드·교육자카드·새마을 멤버스 카드 등도 특정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소속집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동창회카드 15개>
◇공익카드=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공익기금에 활용하는 카드. 삼성 위너스카드가 11월말까지 신규 고객들에게 한시적으로 발급하고 있는「엑스포 곰돌이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의 일부를 중·고교 과학기자재 지원에 쓰고 있으며 엘지카드의「그린카드」도 사용 액의0·1%를 환경보호기금으로 적립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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