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의류회사의 특별회원 대우를 받고 보험료나 증권거래 결제를 하며 호텔·주유소 등에서 요금을 할인 받는다.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대금의 일부로 출신대학을 지원할 수도 있고 자연보호운동 등에 기금을 내기도 한다.
신용카드회사와 기업·기관·동창회 등 이 손잡아 기존의 신용카드 기능에 제휴선의 회원서비스 기능을 접목시킨 제휴카드가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비스기능 강화>
올 들어 선보이기 시작한 제휴카드는 지금까지 줄잡아 50여종이 발행됐다. 이와 함께 각 카드사들은 10∼20여 개 기업·단체와 제휴계약을 했거나 추진 중에 있어 앞으로도 당분간제휴카드는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표 참조>
이처럼 제휴카드 발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나 제휴선 모두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이면서 매출을 늘리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
제휴카드 발급은 특히 전문 계 카드가 적극적이어서 LG카드가 연초 의류업체인(주)대현과 업계 최초의 제휴카드인「패션신용카드」를 선보인 이후 모두 15종을 내놓았고 삼성 위너스카드도 이에 뒤질세라 18종을 발급했다.
은행 계 카드사들은 이들 전문 계 카드보다 한발 늦기는 했으나 비씨카드가 4종, 국민카드가 8종을 내놓았고 아직 제휴카드가 없는 외환비자카드도 곧 준비를 마치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제휴카드업무에 뛰어들 계획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휴카드는 크게 보아 ▲기업제휴카드 ▲동창회카드 ▲공익카드 등으로 나뉜다. 현재는 신용카드 1개에 제휴 선이 ]개만 연결되는 형태이나 카드사들은 카드 1개에 여러 제휴 선을 묶는 방안을 강구 중이기 때문에 멀 잖은 장래에「다기능카드」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제휴카드를 발급 받는데 별도의 제한이 없고 특별한 추가비용부담도 없다. 다만 제휴기업이 나름대로 정한 회원 심사기준에는 맞아야 한다.표>서비스기능>
<추가비용은 없어>
가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해서 제휴카드를 무조건 들어 두자는 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꼭 필요하지 않은 카드를 많이 갖고 있어 봤자 분실위험과 소비성향만 높아 질뿐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가진 제휴카드만을 골라 드는 지혜가 있어야겠다.
◇기업제휴카드=신용카드 사와 개별기업간의 제휴로 양쪽의 서비스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카드. 주로 의류회사·호텔·보험사·정유회사 등과의 제휴카드가 많고 조만간 증권회사·항공사·백화점등과의 제휴카드도 나오게 된다.
의류회사의 경우 카드회원들에게 대개 구입 때 5∼10% 할인해 주고 무이자 할부혜택도 준다. 호텔이라면 각종 시설 이용료를 최고 30%까지 깎아 주기도 한다. 금융기관과의 제휴카드는 일단 회원자격을 그 금융기관과 거래하고 있는 고객에게 한정하고 있는데 들어 놓으면 대줄·납부·예금인출 등을 신용카드 하나로 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제휴기업의 상품정보를 계속 제공받는 등 여러 가지 부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창회카드=특정대학을 나온 동문들이 드는 제휴카드.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동문끼리의 유대를 다질 수 있고 적은 돈이나마 모교에 기부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현재 15개 내외의 대학 동창회카드가 나와 있는데 회원이 카드로 쓴 금액의 0·1%정도가 동창회에 기부되며 각종 동창회 관련 소식을 빠뜨리지 않고 제공해 준다. 예술인카드·교육자카드·새마을 멤버스 카드 등도 특정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소속집단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추가비용은>
<동창회카드 15개>
◇공익카드=카드 사용금액의 일부를 공익기금에 활용하는 카드. 삼성 위너스카드가 11월말까지 신규 고객들에게 한시적으로 발급하고 있는「엑스포 곰돌이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의 일부를 중·고교 과학기자재 지원에 쓰고 있으며 엘지카드의「그린카드」도 사용 액의0·1%를 환경보호기금으로 적립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재훈 기자>이재훈>동창회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