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 핵회담 결렬/미 대표/“NPT 복귀없인 타협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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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이장규특파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미 고위급 2차회담이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일 오후 11시) 뉴욕 유엔 미 대표부에서 열렸으나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2시간반만에 끝났다.<관계기사 5면>
이러써 이번 북한­미 고위급 회담은 두차례의 회동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해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으며 후속회담 가능성은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에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당초 6일로 예정됐던 귀국비행기편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내주초 후속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후 『양측은 한반도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후속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일정은 양측합의에 따라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는 『오늘 회담은 결론에 이르지 못한채 끝났다』며 『후속회담 개최 여부와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우리측 유종하 유엔대사를 위한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지 않으면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후속회담 개최 여부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유 대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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