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가전제품등 20개업종/무자료 거래상 세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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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세청이 술·가전제품·세제 등 30여개 업종의 1백여 중간상·도매상들에 대해 이들의 무자료 거래를 밝혀내기 위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3일 세금계산서 없이,또는 가짜 세금계산서로 거래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보이는 1백여 중간상·도매상에 대해 지난달 26일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약 두달간 계속될 이번 조사는 주로 술·가전제품·세제·조미료·차·식용유·양념장·라면·설탕·화장지·청량음료·신발·치약 등 생활필수품을 사고팔면서도 무자료거래가 많은 업종의 중간상들을 겨냥하고 있다.
무자료거래상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는 올들어 두번째며 지난 2월 첫번째로 1백10여개 업체와 그 거래처에 대해 조사를 벌여 3백20억원의 세금을 추징한적이 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1백여 중간상과 함께 이들과 거래한 도·소매상에 대해서도 무자료거래를 추적하고 부가세는 물론 소득세·법인세·재산세 등 그동안 누락된 세금 모두를 거둬들일 계획이다.
국세청은 또 조사과정에서 제조업체가 무자료거래에 관련된 것으로 포착되면 그 업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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