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니-마쓰시타 차세대 음향기기 시장쟁탈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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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차세대 디지틀음향기기 시장을 둘러싼 일본의 소니 진영과 마쓰시타(송하) 진영간의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소니가 미니 디스크(MD), 송하가 디지틀콤팩트 카셋(DCC)을 각각 발매하면서 시작된 1차전에서는 거치형을 내놓은 송하(3월 말까지 판매누계 1만3천대)에 비해 포터블형의 MD를 발매한 소니의 압승(4월 말까지 24만대)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항해 송하 진영은 5월 중순 헤드폰 스테레오 타입의 새로운 포터블 DCC 발표회를 갖고 6월 중순부터 발매에 들어가기로 했고 소니는 이미 지난 2월 거치형 MD데크도 발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양 진영은 VHS대 베타방식으로 나뉘어 대결했던 과거 VTR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서로 전혀 다른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데 소니의 MD는 직경 64가의 작은 디스크를 플로피디스크처럼 카트리지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CD와 마찬가지로 자유선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샤프·산요·아이와 등이 이 진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95년 1천만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송하 진영의 DCC는 기존 카셋과 같은 모양의 테이프를 사용, 기존의 애널로그식 카셋의 재생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일본 필립스·빅터 엔터테인먼트 등이 가세하고 있으며 이번의 신제품 발매로 올해 1백만대, 95년 1천만대의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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