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연내 가입/사향·웅담 수입규제 3년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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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환경장관회의서 결정
정부는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에너지 이용대책을 전면 조정해 오는 2000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보다 7.7%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일 오전 황인성 국무총리 주재로 이경식 경제기획원·한승주외무·이해구내무·김철수 상공자원부·황산성 환경처장관 등 16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올해말 발효될 예정인 기후변화협약에 연내 가입키로 방침을 정하고,이 협약에 가입하면 한국은 2000년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 EC수준인1인당 연평균 2.4t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년까지는 7.7%,2010년까지는 39.2%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한약재의 주요원료인 호랑이뼈·개미핥기·거북이 껍질 등을 포함해 각종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을 규제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교역에 관한 협약」(CITES)에 6월중 가입하되 우황청심환 등 연간 1천5백억원의 관련제품이 생산되는 사향과 웅담에 대해서는 3년간 유보하는 조건들 붙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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