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돈 40억 추가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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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金雲龍.72)씨의 개인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중순 金의원의 자택과 은행 대여금고 등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예금 .현찰.수표 등 40억원어치를 발견, 압수했던 사실이 9일 확인됐다. 당시에는 달러화.유로화.엔화 등 1백50여만달러(18억원 상당)만 발견한 것으로 발표됐었다. 검찰은 다음주 중 金의원을 소환, 이 돈의 출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金의원을 상대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 선임 대가로 전직 KOC위원 2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와 대한체육회 공금 횡령 혐의를 조사한 뒤 혐의가 인정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金의원이 남북체육교류 차원에서 북한에 건넨 '정부지원금' 중 20만달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金의원은 그동안 2001년 6월 남북체육회담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현금 50만달러를 북측에 제공했다고 주장해왔다.

金의원은 9일 국회의원직과 겸직하고 있던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국기원장직 사퇴를 발표했다.

조강수.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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