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샤라포바는 미니드레스 마니아

중앙일보

입력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2위·러시아)는 '요정'보다 '코트의 패션 모델'이 어울린다. 샤라포바는 지난해부터 검정색과 흰색을 주로 사용한 미니드레스 모양의 운동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마리아 샤라포바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아큐라 클래식에 블랙&화이트의 우아한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운동복이라기보다 파티에 입고 나가도 손색이 없을 만큼 깔끔하고 우아한 미니드레스에 가깝다. 이날 샤라포바는 흰색 슬리브리스 상의에서 어깨 부분에 비치는 장식을 넣고, 검정색 치마는 하이웨이스트로 처리한 원피스를 입고 나왔다.

샤라포바가 코트에 미니드레스를 입고 나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은 지난해 US오픈이 처음이었다. 당시 샤라포바는 네크라인에 스와로브스키 비즈가 박힌 검정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샤라포바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온 오드리 햅번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의 '패션 실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올해 윔블던에서 등쪽에 화려한 러플이 달린 흰색 원피스를 입었다.

규정상 흰색 옷만 입을 수 있는 윔블던에서 흰색을 이용해 파격적인 변화를 준 것. 샤라포바는 마치 날개를 달아 놓은 듯한 이 옷에 대해 "'백조의 호수'에서 영감을 얻은 옷"이라고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각종 인터뷰에서 "패션에 관심이 많다"고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으며, 스폰서인 나이키가 자신의 옷을 디자인할 때 직접 아이디어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은경 기자 [kyong@jes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