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재단 박쌍룡 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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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창립 만2년이 지난 한국국제협력재단(KOICA)이 2대 총재로 박쌍룡씨(61)를 맞았다.
부총재로 재단창립멤버로 일을 시작해 2년만에 내부 승진돼 총재로 임명된 박씨는『KOICA의 위상을 본격궤도에 올려놓으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말했다.
▲총재로 임명된 소감은.
『그 동안이 KOICA의 싹을 피워 묘목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이제 협력단의 위상을 궤도에 올려놓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 같은 책임을 맡게돼 어깨가 무거워진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협력단을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우리와 GNP가 같은 스웨덴이나 네덜란드에 비하면 너무 차이가 나고 대만보다도 못하다. 한마디로 영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도국의 원조요청은 해마다 대폭 늘어 재원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개도국원조를 반드시 늘려야 할 필요가 있는가.
『우리가 개도국에 대해 원조를 하는 것은 긴 안목에서 볼 때 국익을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KOICA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개도국의 인사들이 약 5백명 된다.
이는 자원확보와 문화외교 등 모든 점에서 친한 인사를 확보하는 효과를 갖는 것이다.
지금 연간 3천만달러의 예산으로는 연간 초청희망자수 8백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재원확보 외에 KOICA업무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가.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이미 잘사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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