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게임 형식으로 풀어쓴 점포경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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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38선.사오정…. 실업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민거리라는 걸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그런 만큼 창업이 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망하는 게 두려워 창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이렇게 자신감과 정보 부족으로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창업 실전서다.

실용서가 아니라 굳이 실전서라고 부르는 데는 이 책이 기존의 창업 도우미 실용서와 달리 가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책 부록으로 수록된 CD를 통해 창업 전 3개월부터 창업 후 1년까지 직접 가게 경영을 해볼 수 있다. 책은 게임의 방법을 비롯해 경영 노하우를 함께 담고 있다.

게임은 초기 자본금 3억원으로 서울 이화여대 근처 상권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유동인구나 주변 유사업종 등 상권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은 다음 제일 먼저 할 일은 입지를 결정하는 것. 자리가 좋은 곳은 점포 임대료가 비싸고, 싼 자리는 역시 좀 한가한 편이다. 선택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이때부터 모든 게 현실에서와 같은 선택의 연속이다. 순간의 실수가 3억원을 날릴 수도,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게임에서 적자를 내면 딱 한 번만 대출할 수 있고, 또 다시 적자를 내면 파산하고 게임은 끝난다. 이 책은 이렇게 점포 경영을 하면서 자연스레 겪을 모든 시행착오를 매우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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