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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쉬운 장기채권거래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 달 3,300억원 어치 거래>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발행기간이 길어 상속세나 증여세를 물지 않고도 재산을 상속·증여하기 쉬운 장기채권들의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실명제실시에 관한 각종 루머들이 증시를 계속 자극하고있는 가운데 이 달 들어 지난22일까지 ▲20년 만기 국민주택채권 2종은 1천38억원 어치 ▲5년 만기 국민주택채권 1종은 1천5백66억원 어치 ▲9년 만기 도시철도채권은 3백억원 ▲5년 만기 지역개발채권은 4백82억원 어치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것만을 합친 것으로 사채시장의 유통물량까지 포함하면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주영씨 일가 2년 새 3천여만 소유주 매각>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2세들이 지난9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매각한 주식은 13개 상장회사(현대화재 제외)와 현대중공업주식만 약3천2백50만주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각규모는 국내 대기업 오너가운데 단연 1위로 이는 총선·대선을 거치면서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보이고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경우 현대건설주식을 지난90년 말 3백85만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1백89만주로, 인천제철주식은 90년 37만주에서 작년 말 9만5천주로 감소했다.
또 현대자동차주식 1백5만주와 현대정공 주식 2만5천여 주도 모두 팔았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은 현대자동차 써비스·현대강관·현대정공 등 3개사 주식을 4백만 주 가까이 매각했다. <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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