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남북한 결승 "우정의 1-1" 유정의 『금』|금메달 23개 한국 3위 어제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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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해=김인곤 특파원】제1회 동아시아대회가 한국에 축구우승의 감격을 안긴 가운데 10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8일 밤 상해체육관에서 화려한 폐막식 행사를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최종일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결승에서 북한을 맞아 한골씩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1-1로 비겨 4승1무(승점9)로 우승, 한국에 23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북한은 3승2무(승점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축구결승에서 전반4분쯤 조진호(경희대)가 선제 골을 뽑았으나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북한의 정강성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23·은28·동40개로 막판까지 박빙의 2위 다툼을 벌인 일본(금25·은37·동55)에 금 2개 차로 뒤져 3위에 머물렀으며, 종합우승은 금1백5·은74·동34개를 획득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홈팀 중국에 돌아갔다.
한편 상해체육관에서 거행된 폐막식은 대회조직위원장인 황국 상해시장의 폐막선언 후 전통악기를 든 64명의 선녀들이 등장해 동아시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가운데 9개 참가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 한국은 세번째로 들어왔다. 이어 대회기가 게양되고 차기대회 개최지인 북한기가 올랐으며 대회기가 북한에 넘겨지면서 성화는 대형 오키스트라의 연주 속에 서서히 꺼져갔다.
식후행사는「동아시아는 한가족,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동아일가, 구발 향상)」는 주제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88서울올림픽 주제가인『손에 손잡고』를 비롯, 90북경아시안게임·92바르셀로나올림픽의 공식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한복차림의 무용수들이 군무(군무)를 펼쳐 눈길을 끌었고 스페인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와 중국 최고의 가수인 웨이웨이가 함께 나와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래를 선사, 폐막식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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