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비용 1년새 1조6천억 증가/서울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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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다인승차 우선통행 대책 시급/김시곤박사 공청회서 지적
만성 교통체증으로 인한 서울시의 연간 교통혼잡비용이 91년 1조1천억원에서 92년에는 2조7천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 도시교통실 김시곤박사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다인승차량 우선 통행방안」 2차 공청회에서 교통혼잡 비용이 늘어나는 원인은 승용차의 급증,이로 인한 교통체증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분담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92년 현재 서울도심에서 첨두시간대(오전 7시∼오전 10시) 교통량중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61%인 반면 수송분담률은 14.5%에 불과하며 이는 1인 탑승 승용차가 89년 56%에서 93년 75%선까지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한 평균 주행속도는 버스가 89년 18.6㎞에서 92년 16.9㎞,승용차가 89년 32.6㎞에서 92년 22.6㎞로 갈수록 떨어지며 도심차량의 주행속도 저하로 인한 고통은 승용차에 비해 버스이용객이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서울의 교통난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승용차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인승차량 전용차선 또는 도로,도심혼잡 통행료 징수,주요 간선도로 진입통제 등 다양한 다인승 차량 우선통행 기법을 도입해야 하며 남산 1,3호 터널과 88올림픽대로를 기준할때 효과면에서 2인이상 탑승차량 전용도로의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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