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절단 홍보 활동 "외화내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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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대전엑스포와 94한국 방문의 해가 다가오면서 국제 관광 행사가 줄을 잇고 한국 사절단들의 국제 교류도 부쩍 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연태)와 한국관광협회 (회장 장철희) 등 관련 업계에서는 전담 부서를 개설하거나 미스 관광 선발 대회를 여는 등 한결 바빠졌고,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와 구미 각국에 나가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관광공사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 방문의 해 추진 위원회」를 구성, 관련 단체와 유관 기관 사이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계획을 보면 70여개국 3천명 이상의 관광 사절단이 참가하는 태평양 아시아 관광 협회 (PATA) 총회를 비롯해 관광교역전·세계지부회의·마키팅 회의 등 관련 4대 행사를 서울과 경주에서 열고, 이밖에 계절 축제·국제 스포츠 행사·민속 축제·재외 동포 초청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사에 비해 실속이 적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대전엑스포만 해도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가 5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외국인의 눈길을 끄는 관광 상품이 부족한데다 수치 달성에 급급해 무액면 견적이 나타나는 등 인바운드 상품 가격 (외국 관광객의 국내 유치 가격)만 떨어뜨리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가운데는 해외 사절단 구성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하고 과거 리틀엔젤스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나 국제 이벤트 마련에도 좀더 노력해야할 것이라는 소리가 높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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