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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정리 추진/대우·한진 등/「신경제」 맞춰 통합·분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재벌그룹들이 스스로 계열회사를 통합하거나 일부 회사를 그룹에서 떼내 경영을 독립시키는 등의 정리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14일 그룹내 육상운송 계열회사인 대한종합운수와 극동해운,유니온 익스프레스 등 3사를 합병키로 했으며 대우그룹은 상반기중 규모가 작은 3∼4개회사를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현대그룹은 형제간 분가와 백화점·호텔업종 등의 분리작업을 진행중이며 한화그룹은 계열 한국종합기계와 한국비커스(자동차부품업)를 합병할 계획이다.
이같이 주요그룹들이 계열회사를 정리하고 있는 것은 대기업그룹의 업종전문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는 정부의 신경제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한편 비슷한 업종의 통합을 통해 기업규모를 대형화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키우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사 정리계획을 보면 한진이 지난 88년이후 법정관리를 받아왔던 극동해운의 경영정상화로 법정관리가 지난달 끝나게 된것을 계기로 3사를 합병,9월께 외형 3백억원,인원 4백30여명의 종합육송운수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앞으로 2∼3개회사를 추가로 합병키로 했다.
대우는 자동차와 전자·중공업·무역·건설 등 5개업종에 힘을 모으기위해 대우모터와 대우정보시스팀·대우아피안 등 3∼4개회사를 단일회사로 통합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개회사를 그룹에서 분리,독립경영키로 했다.
독립경영을 하게되는 회사는 현재 대우통신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분리작업이 마무리되면 계열회사가 현재 22개에서 17∼18개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선경은 비상장회사의 공개와 오너의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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