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운동」 전국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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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9개사 참여… 도동 상호이해 도움/“농산물 팔아주기” 민간운동으로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촌을 돕기위해 농협중앙회·대한상공회의소·라이온스클럽이 지난해 8월부터 벌이고 있는 「일사일촌 자매결연운동」이 전극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사1촌자매결연운동」은 현재 제일모직·만도기계·우주정밀 등 49개 기업이 농촌과 자매결연했으며 라이온스클럽산하 전국 3백17개 단위클럽도 각 지방 단위농협과 자매결연하고 우리농산물 팔아주기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
농협 등이 자매결연운동을 벌이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주말농장운영 ▲지역특산물 배달판매 ▲도농자녀교류 ▲농산물계약재배 ▲휴양시설알선 등. 이들 사업은 농촌과 기업 등을 지속적으로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있어 도농교류의 완벽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인천제철의 경우 지난해 9월 김포군 대곳면 약암2리 영농회와 자매결연을 하고 지금까지 이 부락에서 생산한 9천만원상당의 농산물을 직원급식용으로 구입했으며 영농회는 올해 인천제철 직원 1백명에게 1인당 5평씩의 농지를 무료로 분양하고 직접 농작물을 재배·수확하는 주말농장운영을 도와주고 있다.
또 동양제과는 자매결연을 한 전북 정읍군 용동농협과 감자밭 1만평에 대한 재배계약을 지난해 10월께 20㎏ 상자당 7천8백원에 이를 구입했다. 농민들은 판로에 대한 걱정없이 농사를 짓고 기업은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감자를 구입한 것이다.
사회봉사단체로 전국조직을 갖고있는 라이온스클럽도 우리농산물애용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자매결연을 한 농촌의 농민자녀들에게 영농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함태홍 구조개선과장은 『농촌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아온 그동안의 농촌돕기운동은 지속성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으나 자매결연운동은 기업과 농촌 모두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어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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