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화」의 『룸메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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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극단 신화가 동숭동 샘터 파랑새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룸 메이트』는 현대사회에서 결혼의 의미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미국의 현대극작가 중에서도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있는 닉 홀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1973년 초연 때 「결혼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분석」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한다. 리 샬럿이라는 여인이 대학강사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컴퓨터회사 전무인 보브와 결혼하면서 겪게되는 신혼의 갈등과 방황을 위트 있게 다루고 있다.
남편의 무관심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 가출한 그녀는 뉴욕의 한 아파트에 입주하게 되고 그곳에서 룸메이트인 팻과 트레이시를 만나면서 결혼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김영수씨가 연출을 맡고 박혜란·임홍식씨 등이 출연한다. (766)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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