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 마을에 멧돼지떼 속출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최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멧돼지 10여 마리가 마을로 한꺼번에 내려와 농가 5∼6곳의 농작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멧돼지 습격으로 인한 이 마을의 농작물 피해규모는 고구마밭 1320㎡, 콩밭 990㎡, 들깨밭 660㎡, 수확을 앞둔 복숭아 밭 등 모두 5000만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 주민 김모씨(65)는 "지난해 멧돼지 포획으로 어느 정도 피해는 줄었지만 최근 한달 전부터 다시 멧돼지들이 내려와 농작물을 다시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현재 아산시에 피해신고를 한 뒤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대한수렵관리협회 한용현 아산지회장은 "최근 멧돼지 출현 제보를 받고 마을을 찾은 결과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산시도 현장을 방문, 피해규모를 조사한 뒤 지난 24일 아산경찰서 관계자, 관내 수렵단체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기동구제반을 편성, 멧돼지를 포획키로 결정했다.
【아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