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대장' 박경완 류현진 꼼짝 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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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포도대장' 박경완(SK.사진)이 한화와의 라이벌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완은 27일 대전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5-0.

박경완은 한화의 반격으로 6-4로 쫓긴 8회 한화 구원투수 안영명으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때려 9-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현대전에서 시즌 10호를 날려 199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이날 두 개를 보태 올시즌 홈런 12개를 기록했다. 팀 동료 박재홍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0위에 올랐다.

SK 정경배는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3-0을 만드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위 한화와의 격차를 6.5게임으로 벌리며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50승을 먼저 달성한 팀이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경우는 25번 중 13번(52%)이었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역투를 앞세워 사직에서 두산을 4-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두산과의 시즌 전적에서 5승4패로 앞섰다. 최근 3연패로 부진했던 손민한은 8이닝 2안타.1볼넷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시즌 9승(8패)을 챙겨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롯데는 1회 1사 2루에서 퇴출된 호세를 대신해 후반기부터 가세한 페레즈가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롯데는 1-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서 정수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8회 박남섭의 2타점 2루타로 4-0을 만들었다.

두산은 거위알을 낳듯 0의 행진을 이어가다 9회 롯데 마무리 카브레라를 상대로 이대수.이종욱.김동주의 적시타로 3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광주 KIA전에서 4-4 동점이던 7회 진갑용을 대신해 포수를 본 이정식이 결승 2점포를 때린 데 힘입어 8-4로 이겼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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