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임춘원의원 아들 등/87년 경기대 부정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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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기 경찰청장·수원시장 자녀포함 21명/교육부 감사때 적발하고도 경징계 그쳐
공직자들의 부정비리가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87학년도 경기대 입시에서 경기도 경찰청장 유상식치안감의 아들 이외도 민자당 신상우의원(57·국회국방위원장)·무소속 임춘원의원(56)의 아들,이호선수원시장(60)의 딸 등이 부정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서울안산국교 송용달교장(62)과 이윤변호사(57)의 딸 및 서울 대명중 임성주교감(58)의 아들을 포함,모두 21명이 미등록합격생의 결원 보충수법으로 부정합격했으며 이중 9명은 지원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89년 7월 실시된 교육부감사결과 자료가 30일 공개됨에 따라 드러났으며 교육부는 당시 대학관계자들에 대해 경징계만을 했을뿐 수사기관 통보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당시 평민당소속이었던 임 의원의 아들(26)도 법학과에 낙방했으나 같은 방법으로 경영학과에 입학,89년 1학기(3학년)를 마치고 미국유학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의 아들(26)은 체육학과에 낙방한뒤 결원보충시 성적순위가 무시된채 추가합격했으며 1학년 1학기를 마친뒤 자퇴했다.
당시 송탄시장이었던 이 시장의 딸(27)도 똑같은 방법으로 중어중문학과에 입학,91년 졸업했으며 임 교감(당시 영등포여고교사)의 아들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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